타이치. 야마토의 낮은 목소리가 타이치의 귓가를 울렸다. 야마토의 음성에 타이치가 흠칫해서는 몸을 움찔거린다. 덜덜, 끊임없이 타이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. 야마토는 그런 타이치를 보며 씨익, 한 쪽 입 꼬리를 올렸다. 타이치의 공포에 찬 시선 한 가득에는 온전히 야마토가 담겨있었다. 점점 제게 다가오는 야마토가 무섭다. 아니, 그것이 무섭다. 타이치는 곧 제게 닿을 찬 물체에 가만히 눈을 감았다. 달빛에 비추어진 그 물체가 반짝, 하고 날카로운 빛을 반사한다. 사랑해, 타이치. 내가 아무데도 가지 말라했잖아. 넌 영원히 내꺼야. 야마토의 쉴 틈 없는 중얼거림과 함께 알 수 없는 빨간 액체가 바닥에 툭, 떨어진다. ―붉은 밤이었다.
-참고로 그 물체는 칼입니다. 식칼정도?
*모든 글의 저작권은 월화비월(@Moon_m0406)에게 있습니다.
*재업(2015.06.22)
*수정(2015.06.2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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